Confidence is so sexy (자신감)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감에서 나온다. 자신감은 섹시하다/매력덩어리다 (CONFIDENCE IS SO SEXY)!

나이가 어렸을 때는 한국이라는 문화권 내에서 듣기에 좀 불편하고 그리고 직접 내뱉기에는 더욱 쑥스러웠던 섹시하다는 말이 요새는 나도 한 번쯤 들어봤으면 할 정도로 매력적인 단어로 다가온다. 타고난 외모를 갑자기 확 바꿔버릴 수는 없지만 중년의 문턱을 넘어가며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나는 사람들과 아름다움을 얘기할 때마다 도브(Dove) 광고를 연결시키곤 한다. 도브하면 많은 사람들이 비누 광고를 생각할 것이다. 이 브랜드는1957년 유니레버(Unilever)라는 회사에서 광고를 하기 시작했고 최초로 미국에서 발매되었다. 그 당시 도브는 일반 비누가 아니라 미용비누(beauty bar)로 선풍적인 인기를 받게 된다. 일반 비누와는 다르게 보습력과 부드러움으로 피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는 도브의 광고는 다른 일반 비누와 차별화를 가져왔고 오랜 시간동안 세계의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받게 되었다. 하지만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이 아름다움을 가져온다는 수 년동안 같은 광고 캠페인에 사람들은 식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회사는 브랜드를 바꾸기 위해서 시장 조사에 나섰다. 그런데 시장 조사에 참여했던 참여자 중 오로지2%만이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시장 조사 결과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회사는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는 것을 넘어선 도브만의 상품의 가치를 찾아내게 되었다. 여성들이 자신들에 대해서 더 낫다고 느끼고 자기 자신이 아름답게 느끼도록 긴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아주 간단하게 게시판을 이용해서 슈퍼모델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여성 사진 또는 오히려 살이 좀 찐 모델들은 이용해서 사회가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2006년 미식축구 수퍼볼(Superbowl) 광고에서는”소녀들(Little Girds)”을 통해서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자존감을 잃고 상처받은 소녀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주고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소녀들은 실제로11살들이였고 그 회사 중역간부들의 딸들이었단다. 그 광고에서 소녀들은 그 어린 나이에도 주근깨 때문에 뚱뚱하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이미 자신들이 예쁘지 않다고 여기고 바비(Barbie)인형같이 예쁘기를 바란다. 하지만 사회가 만들어 놓은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적 인식은 틀렸다라는 것을 광고에서는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현실적이고 용감하고 진실하면 아름답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끝부분에 나오는 그 소녀들의 밝은 미소는 광고 처음 부분에서 행복하지 않았던 표정들과 대비를 이룬다.

도브의 최근 십 년동안의 광고 중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진정한 아름다움의 스케치(Real Beauty Sketches)라는 광고는 정말 감동에 감동을 더한 광고이다. 도브는 사람들로 하여금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여성들은 자기 자신의 외모에 이런 이런 문제점이 있다고 보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다른 장점들을 더 많이 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광고 비디오는 본인 얼굴을 자기 자신의 관점을 바탕으로 한 스케치와 다른 사람이 자기를 보고 느낀점들을 바탕으로 한 스케치의 대조를 보여준다. 그 대조는 우리가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다. 광고 뒷부분에서 많은 여성들은 사실이 아닌 것을 분석하고 고치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지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대신 우리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들에 감사하는데 시간을 더 보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다(You are more beautiful than you think)”로 이 광고는 끝난다. 도브는 사회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판에 박힌 인식에 도전하고 여성들에게 무엇이 진정한 아름다움인지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긍정적인 태도와 외모에 대해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준 이 광고 효과 때문에 도브는10억불(1.2 billion)이 넘는 성공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아직도 성장중이다.

나는 최근에 이 광고 비디오를 보고 잔잔하면서도 짙은 감동이 일었다. 용기와 희망이 들어있는 메시지였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자신감의 중요성을 전한 메시지였다. 외모 지상주의에 빠져있는 우리들, 웬만한 성형이 필수가 되어버린 요즘 젊은 세대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은 긍정적인 마음과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감이 주는 아름다움이야 말로 자신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주 무기인 것이다. 단점과 못난점을 고쳐가기는 해야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감추는데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장점과 좋은 부분을 찾아내어 발전시키고 자신감을 갖는 사람이 진정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일 것이다.

심리학에서 첫인상을 얘기할 때 자주 인용되는 용어 중 하나가 얇은 조각(Thin Slices)이라는 말이 있다. 이 용어는1992년 스탠포드 대학교 교수 나리니 암바디(Nalini Ambady)와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로버트 로잰타이(Robert Rosenthai)의 논문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여기서 얇은 조각은 깊이 있는 경험이 아니더라도’보면 금방 안다’라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사람의 첫 인상만 가지고 그 사람의 취향, 감정, 태도 등을 알아차리는 데1초도 채 안 걸린다는 얘기다. 심지어 수 초동안 수집된 정보는 수 분동안의 상호관계를 통해서 얻어진 정보만큼이나 정확하다는 연구 내용이 놀랍기만 하다. 잘 생기고 예쁘게 생긴 사람이 남으로부터 쉽게 호감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목구비가 조화를 이루면 보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인상이 좋아져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첫인상은 얼굴의 이목구비의 조화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표정, 말과 몸동작 등 전체적인 조화를 통해서 그 모든 것이 한 눈에 찰라로 잡히게 되는 것이다. 그 사람 전체가 주는 조화로움이 그 사람의 첫 인상을 결정하고 그 첫 인상은 결국 그 사람이 누구냐를 비교적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정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맞아떨아지는 것 같다. 우리 말에 여자 나이 사십이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도 같은 맥락일듯 싶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이 있는 사람 본인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나 빛이 나고 매력이 넘쳐 난다. 그 사람의 전체적인 매력은 노력해서 가짜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의 장점을 알고 더 발전시켜가며 단점은 고쳐가려고 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결국 자기 자신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줄 알게 된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남의 눈만 의식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남 앞에서 척하기 쉬우며 그것은 남의 눈을 거슬르는 자만감과 건방짐이다. 겉의 모습이 화려한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유쾌하고 깊이가 있는 충만한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 매력 자체이다. 사람을 섹시하게 만드는 것은 육감적인 몸매나 짙은 화장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서 뭍어나는 열정과 자신감이다. 그 자신감은 갖고 싶다고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도전하고, 경험하고, 실패해보고,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열정을 불살라 본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보이지 않는 무한한 희열의 힘인 것이다. 이 힘은 도브의 광고 메시지에서 전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의 선상에 있을 것이다.